쿄베이커리, 그리고 크레망 벼룩, 일단 먹다



그랑꼬뜨 크레망 드 부르고뉴 꾸베 프레스티지.
뭐가 이리도 긴건가..
여하튼 근처 백화점에 뵈브끌리꼬 사러갔다가 비싸길래 추천받아 들고온 스파클링 와인.
끌리꼬여사꺼는마트에서 할인할 때 사는걸로, 이 크레망은 이곳 백화점 단독 수입판매한다길래 사왔다.(딴데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애가 아니라는 사실에 구입 결정)
프랑스산이지만 상파뉴(샴페인)지역이 아니라 부르고뉴에서 생산된 아이라 크레망이라고 부른단다.
맛은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다.
또 사먹을 것 같지는 않다.
돈을 더 보태서 샴페인을 사먹던가
더 저렴한 스푸만테(이태리)나 까바(칠레)를 마셔도 될듯한 맛.

물론, 향은 참 좋다~(프랑스 와인의 특징인가)
다만, 가격에 합당하는 미각적 기쁨은 적었다.

주말마다 스파클링와인 마시는 재미에 빠져 드디어 샴페인잔을 구입했다.
빌보.
너무 예쁘다. 부딪힐 때 나는 소리도 아름답고, 물을 담아 마셔도 맛난것같다.

오랜만메 쿄 베이커리에 들러 이것저것 사왔다.
독일식 식빵.작은 크기인데 엄청 묵직하다. 수분기가 꽤 있고 견과류 씹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싹 구워 비스켓처럼 먹으면 고소하다.

라이스 타이거. 쫄깃한 식감에 쌀가루의 영향인가 구수하고, 짭짤한 치즈가 들어있다. 쿄에 가멘 반드시 사오는 빵.

넛봉. 예전에는 길었는데 이제는 두개로 나눠놓았다. 깨봉이가 더 좋은데 깨봉이는 안보이고 넛봉이만 남았다. 좀 달아서 질리긴한다.
그러고 보니 사라진 빵 중에 레몬크림치즈빵도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빵이었는데 왜? 왜! 도대체 왜~~ 안만드는 건가...ㅠㅠ

포카치아.
식감은 우리나라 술빵 같다. 촉촉하고 숭숭구멍이 나있고 바질향이 솔솔 난다. 이번에 산 빵 중에 제일 맛있었다.

카카오빵.
초콜렛과 말린과일이 들어있다. 베리나 건자두같은 ... 요아이도 맛있다.
달달한 빵이 먹고 싶을 때 사는 빵.

그래도 크로와상은 아직까지는 폴앤폴리나가 최고다(파리에서도 나는 폴앤폴리나가 최고다고 생각했다는..)

빵과 와인을 마시면서 스파이크리 감독판 올드보이를 보았다.
최민식과 박찬욱이 월.등.히 .낫다.

결말부분의 수정은 나쁘지 않다.
박찬욱감독의 영화는 오대수가 혀를 자르고 기억을 지우는데,
스파이크감독은, 20년간 감금당했던 곳으로 제발로 다시 들어간다.

근친상간의 구도(?)가 남매에서 부녀로 바뀌어 설정된 것은,
복수의 대상,오대수와 미도의 부녀사이인 점 때문인것 같은데,
그런점에서 복수의 설득이 좀 떨어진다.
누나와 아버지의 사랑을 이해하는 아들이라니..
스파이크리는 올드보이를 훨씬 단순하게 해석해놓았고,
그 점에서 리메이크한 영화는 시시한 수준이되고 만다.

원작보다 낫지않을거라면 왜 리메이크를 하는걸까?
쓸데없는 짓.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