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의 힘, 진짬뽕 벼룩, 일단 먹다



진짬뽕
양배추
양송이 버섯
깻잎
루꼴라

진짬뽕 세일해서 2900원 즈음에 샀는데, 원래 가격이 5000원 넘는걸 마트에서 보고 놀랐다.
라면이란 뭔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한다.
조리법이 빠르고, 간편하고,
가격은  싸야한다.

양배추를 넣으면 (쌀)밥을 안먹어도 충분하 배가 부르고, 라면국물에 얼마간 무게가 실린다.
야채육수(고기빠진)의 힘이랄까!
깻잎은 향이 강해 풍미를 더해주고, 버섯은 고기씹는 느낌과 유사하다. 향도 맛도 좋고!
루꼴라는  언제나 옳다.

야채씻고 자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진짬뽕은 조리시간이 다른 라면보다 길긴하다.

**
토마토와 식초를 넣은 라면도  좋아하는데,
이 때는 라면 수프를 절반만 넣어도 된다.
고급진 맛이 난다.


***
고로 라면에 영혼을 불어넣는 방법은
양배추와 토마토를 넣는 것이다.



끼니 벼룩, 집사가 되다






별님이의 습식사료가 왔다.
유통기한 넉넉한데 특가할인이라 기존에 구입하던 곳보다 저렴하게 구입해서 대만족.

습식사료를 먹이면 확실히 배변활동이 편해보인다.
이제 1년되서 성묘취급하느라(식단조절 필수) 건식사료를 줄였더니, 그 동안 절반만 먹고 버리던 습식사료를 이젠 잘 먹는다.
역시,
시장이 반찬이다.
그리고 사료 안먹으면 안달복달 조바심 내던 내 조급함도 줄어든 탓도 있다.


내 밥은 요새 컵반이다.
정말 요리하는게 귀찮다.
그래도 전자레인지가 없기 때문에 팬에 데워먹는 김에 달걀후라이도 하고, 야채 고명 정도는 해서 먹는다.
요리는 싫은데 예쁜 그릇에 담아먹는건 좋다니!
오늘은 강된장 비빔밥에 루꼴라 토핑.

내 cj 컵반:1880원
별님 파우치:1690원
별님 디바인듀오주식캔:2241원(요건 할인 안함)






별님의 공간 벼룩, 집사가 되다

별님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일 거다.
나의 첫 여행지(도쿄)에서 사온 러그를 아낌없이 별님의 식당에 제공해주었다.



별님이 침실.
겨울이라 고다 공구로 득템한 엘리온으로 벽을 만들어주고, 내 침대 사이에 자주에서 제값주고 산(세일 타이밍을 못참고 사버리다니!)굽방석에 티셔츠입혀 별님이 침대를 마련해 주었다.
침대가 바로 옆에 있으니 손만 뻗으면 별님이를 만질 수 있어 좋다.
엘리온(난방기구) 타이머가 꺼져서 추우면 내 품에 쏙 들어와 서로서로 난방기역할을 해준다.



별님이 화장실
원래는 리첼 변기만 썼는데 지인이 큰 화장실을 줘서 다다익선이겠거니 하고 쓰게됐다.
아무래도 모래 덮는 재미가 좋은지 큰 화장실을 더 선호한다. 집사가 부재중이라 큰 화장실에 고구마가 들어있으면 리첼변기형에 감자를 생산한다.
고양이는 너무너무 깔끔쟁이야.
신기하고 영특하다!



집사!
너, 내 흉보냐?



우리 별님이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은
창가 앞 캣타워!
프랑스회사의 디자인으로 확실히 예쁘다. 베트남 OEM인데, 조립할때는 너무 조잡해서 많이 실망했는데 완성하니까 근사해서 만족스럽다.
여름에는 햇빛 쬐면서 오수를 즐기신다.



중간부분은 저렇게 생선이며 (희생)양이며 셀로판 나비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동네 서낭당분위기를 연출.





 
별님이의 음악감상실
마샬스피커를 살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마샬 소리가 별로였다는..)고른 야마하오디오.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주로 라디오만 듣는다는 거.
별님이가 하도 올라가서 양면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여놨더랬다.
별님이는 재즈를 좋아한다.
내 음악얄범엔 “별님송”리스트가 따로 있다.
별님이 마음을 진정시킬 때 효과가 있다.
브라스 소리를 좋아하고, 눈이점점 가늘어지면서 눈꺼풀이 닫히고 스르륵 잠에 빠져드는 것처럼 음악에 빠진다. 그러다 오아시스나 펄잼을 틀으면 “냥!”하고 심기가 불편하다 호통치신다.


이 소리의 근원은 어디다냥?!





마녀배달부 키키의 고양이 지지 러그 역시, 내 첫 여행지에서 사온 골동품이다.



공존 벼룩, 집사가 되다


“프로이트의 눈에 포착된 인간은 통념보다 동물적이고 동물은 통념보다 문화적이다. 그가 그린 개는 무작정 사랑스러운 애완 동물이 아니다.  철저히 짐승 다우면서도 인간과 함께한 세월의 흔적과 고유한 증세를 몸에 새긴 개체다. 이는 섣부른 의인화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다.

 함께 살아본 사람에겐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개는 뛰어난 공감 능력을 타고난 동물이다.  그들은 가끔 주인의 자세를 따라한다. <둘의 초상> 에서 구도의 중심은 사람의 두 팔과 거기 얽힌 개의 앞다리가 보여주는 호응, 그리고 가볍게 열린 둘의 입이 이루는 압운이다. 인간과 동물에게 공히 냉엄하고 또한 섬세한 화가의 시선은 팽팽한 긴장을 유지한 채 이들을 여느 커플의 초상 못지않게 견고한 공존의 감각으로 감싼다.”
—김혜리, <그림과 그림자>p.195








루치안프로이트 <둘의 초상>^

Lucian Preud <Girl with a kitten>v


"프로이트의 눈에 포착된 인간은 통념보다 동물적이고, 동물은 통념보다 문화적이다. 그가 그린 개는 무작정 사랑스러운 애완동물이 아니다. 철저히 짐승다우면서도 인간과 함께한 세월의 흔적과 고유한 증세를 몸에 새긴 개체다. 이는 섣부른 의인화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다. 

함께 살아본 사람에겐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개는 뛰어난 공감능력을 타고난  동물이다. 그들은 가끔 주인의 자세를 따라 한다. <둘의 초상>에서 구도의 중심은 사람의 두 팔과 거기 얽힌 개의 앞다리가 보여주는 호응,그리고 가볍게 열린 둘의 입이 이루는 압운이다. 인간과 동물에게 공히 냉엄하고 또한 섬세한
화가의 시선은, 팽팽한 긴장을 유지한 채 이들을 여느 커플의 초상 못지않게 견고한 공조의 감각으로 감싼다."


--김혜리, <그림과 그림자>  P.193




<벼룩집사와 별님>

고양이에게 팔베개 해본 반려인 이라면 알겠지만, 저 자세가 굉장히 피곤하다.
예민한 고양이는 집사가 조금만 움직여도 눈을 동그랗게 치켜뜨고, 금세  품 밖으로 떠날 채비를 한다.
보드라운 털, 따끈한 온기, 갸릉갸릉대는  경이로운   숨탄것의 진동과 냥냥거리는 사랑스런 투정을 오롯이 느끼고 싶어서 
참는다.
 팔의 저림따위와는 바꾸지 않을 것이다.






겨울엔 카페라떼 벼룩, 일단 먹다



눈을 보고 말았으니 이제 분명하게 겨울이다.
요즘의 내 아침식사는 따뜻한 카페라떼와 비스킷이다.

날이 추워져서 달달한게 너무 당겨서 , 그리고 커피 값을 줄이기 위해 몇년 만에 인스턴트커피를 구입하였다.
G7 에서 나온 3in1(믹스커피)를 15개 먹고나니 질렸다.
향도 달고 맛도 달고..
그래서 같은 회사의 에스프레소(우리동네 이마트에 있었다)를 사다가 데운 우유 180ml에 타먹으니 진하고 아주 맛있다.
우유를 데운 다음에 그 위에 살살 커피가루를 얹어 녹을 정도로만 조심스레 살살 저어주면 크레마 같은 거품이 둥둥 뜬다. 저것이 첨가된 화학물질때문인지 에스프레소 추출시 발생하는 크레마 일리는 없는데 아주 유사한 외형이다.
15개 들어있는 한 상자가 3900원이 좀 안되는데, 벌써 두 상자 째 뜯었다.

인스턴트와 갈아먹는 커피의 차이는 향 이다.
그리고 화학물질의 첨가 유무(보존제)-_-;;
사실, 코를 막고 먹으면 비슷하다.(고 우겨본다)
산미보다는 쓴맛을 더 좋아해서 라떼마실 때는 인스턴트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 동안 동네 로스팅카페에서 100그램 짜리 홀빈을 사면 한달에 4봉지 먹으니까 28000원이 든다.
게다가 가끔 만남의 장소이용료로 카페에 들르면 커피지출이 확 는다.
어쨌든 지난달 커피지출은 60000원 정도
이번달은 16000원 정도.


그러다 가끔 드립커피를 마시면 너무 황송하다.
고급진 향긋함이라니..
사치스럽다.
ㅋㅋ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