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님, 방광염 재발. 제발...... 벼룩, 집사가 되다


약 먹는거 냥피곤



뭬야? 또 약먹이냥?

2018. 4. 25.

파파파팍!
병원 다녀온지 20여 일 만에 공포의 모래 튀기기와 화장실 들락날락 증상이 나타났다.
아...제발..
증상은 정말 갑작스럽다.
나의 별님은 여전히 식탐이 강하고, 깨발랄 이었다.
항생제 부작용(정확히 말하면, 항생제 안에 섞인 다른 처방제의 약물효과이긴 하다.)의 스트레스가 찬물처럼 얼굴을 때린다.

여전히, 장염인지 방광염인지 모르는 상태(나는 그리 생각한다)라서 소변이나 대변상태를 보고 병원을 언제 갈지 결정하기로 한다.
다음 날  아침.
별님이 무른변을 봤다.
그리고 화장실에 묻어있는 연한 붉은색 ....이것은 혈뇨!

병원에 예약전화를 하고, 어차피  2주전에 검사 다 했는데 또 재검할 거 아니라면 나 혼자 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고양이와 함께 오란다.
끙.

나의 별님은 5킬로그램이다. (집사 너무 힘들어. ㅠㅠ)




20일 만에  다시 테이블에 앉은 삼자대면
나, 별님. 담당수의사.
또, 항생제 처방하면 나는 얼굴이 붉어져 일어서버릴지도 몰랐다.
  담당 수의사의 선공격
"그래서, 지난번 내원이후 어떤 조치를 했나요?"
....

지난 번 진료 때, 항생제 처방을 하면서 수의사는 길고 긴~~~잔소리같은 조언을 했는데
그건 고양이 음수량을 늘리기 위한 방법들 이었다.
물 분수대처럼 흥미를 끌어 물을 먹기위한 여건을 만들어주라고 했고,, 방광염에 좋은 사료와 보조영양제도 추천해주셨다. 
나는 인공적인 영양보조제에 회의를 느끼는 부류라서 (소싯적에 몸에 좋다는 천연생약들, 칼슘, 홍삼, 비타민 , 오메가 3, 프로바이오틱스 등등 시도는 했으나  체감이 안되어  더이상 관심도 두지 않는다. 감기도 약 안먹고 앓는 사람이다) 추천해준 영양제와 사료를 심드렁하게 들여다 보다가 내려놓고 말았던 터였다.

방광염의 가장 큰 원인은 음수량이 적은 것과, 스트레스 성이란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예민한 고양이는 소음과 이사 같은 장소를 옮기는 것에도 스트레스 받는단다.

어쨌든
화두와 같은  '그 동안 넌 뭘했냐?'는 질문에 나는 깨달음을 얻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별님이가 뭔지는 모르지만 스트레스 받아서 (의심되는 내용은  목욕시킨거?)특발성으로 그런거겠거니 하고 안이하게 생각했던거다.


다행히.
수의사는 항생제를  처방하거나 재검을 하지않고, 잔소리만 또 해주셨다.
나도 참 주책이긴 하다. 
별님이 데려온게 수고수러웠던 걸 생각해서 였는지 , 그럴 필요 없는데 별님이를 이동장에서 꺼내 수의사에게 배 좀 만져달라고, 촉진해달라고 부탁했다.
수의사는 웃으면서 그렇게 해줬다.
"만져봐서는 알 수가 없는데..."
라는 말도 했다.




시스테이드 플러스 라는 방광염에 도움된다는 보조제를 구입했다(캡슐이다. ㅠㅠ)
무인양품과 자주에 들러 유리그릇을 샀다.
아발론 분수 정수기를 주문했다.


앞으로 한달 동안은 시스테이드를 하루 두 번 먹일 것이고,
영국에 있는 형부에게 시스테이드를 사달라고 부탁했다.
시스테이드는 30정에 22000원인데,
직구하면 15000원 정도 한다.  앞으로 평생 먹일 생각이라 1년치를 사오라 했다.

물그릇을  두 군데 두고, 캣잎을 살짝 뿌려놓았다.
간식 처럼 먹이던 습식사료에  평소보다 두 배의 물을 넣었다.
캣 잎 얹은 물은 마시진 않고 장난만 치고, 그나마 이제는 관심도 없다.
습식사료 건더기는 남기고, 다행히 국물은 먹어서 평소보다 음수량이 늘긴했지만, 기대만큼은 아니다.


이제 남은건 
아발론 분수 정수기!




...
...
기특한 별님이가 도가 튼 건지
집사가 기술이 는 건지
이젠 한 번에 알약을 먹일 수 있다.
캡슐을 분리해 가루를 사료에 타서 먹여도 된다지만 아무래도 효과가 떨어질것 같아 경구투입을 했는데
더이상 두렵지 않다.
나도
별님도.


재발 증상 3일 째
화장실 주변은 덜 지저분하고, 화장실 가는 빈도도 크게 줄었다.
물렀던 변도 조금씩 형태를 찾아가고, 소변량도 여느 때와 비슷해졌다.

별님, 너 정말 유리같구나!
그런 네가 너무 사랑스럽고 소중해. 




별님, 알약 먹이기 벼룩, 집사가 되다

2018. 4. 5 
별님 
1년 4개월 중성화한 암컷 코리안숏헤어 고양이.

아침까지만 해도 분명 감자와 고구마를 잘 생산해 내었는데,
오후 쯤에 갑자기 화장실을 들락날락.
처음엔 장난 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신경질적으로 모래를 팍팍 파더니 화장실 주변이 튄 모래로 난리가 났다.

여전히 밥도 잘먹고, 잘 놀고... 별님이는 겉보기엔 말짱한데 피가 마르는건 나였다.
결국 별님의 이상행동에 대한 불안감을 참지 못하고
신촌에 있는 24시 병원엘 갔다.
행동증상을 듣더니 방광염이 의심된다며 초음파와 엑스레이와  소변배양검사를 했다.
(후에 나온 결과로 배양검사 결과는 음성. 세균감염은 아니었다.)
초음파상 방광벽이 두터워진거 말고는 딱히 문제가 없다며 소변을 원활하게 나오게 하는 약이 섞인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그리고....
그리고...
지난하고
힘든
별님이 알약먹이기 전쟁.

서툰 집사는 항생제 캡슐을 목 안에 깊게 쑥 집어넣지 못한 채 별님이 주둥이를 꽉 잡고 코에 바람만 후후 불어댔다.
가여운 고양이는 결국 캡슐을 뱉어내다 씹어  그 쓰디쓴 약의 맛을 봐 버린거다.

' 이 정신나간 집사가 나를 독살하려는게냥!'
분명 이리 오해한다해도 나는 할말이 없을 터였다. 

쓴맛에 얼얼해지고 정신이 나간 별님이는 게거품을 물고 점성이 강한 침을 질질 뚝뚝 흘리며 나를 피해 다녔다.

유투브를 통해 고양이 알약 먹이기를 폭풍 검색. 열심히 봤지만, 실전 앞에선 손이 벌벌 떨리고, 심장이 발랑거렸다.
나의 두려움을 고스란히 전달받았을 별님이 역시 더 불안한 눈초리로 귀를 납작내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 마주보며 서로의 동공지진을 보았을 거다.
그래도 나의 별님은 나한테 안겨 저항하지 않았고,  서너번 정도 떨어진 알약을 후후 불어 다시 먹이기를 반복하며 힘겹게 경구투입을 감행했다.

항생제를 먹이고 나서
소변을 찔끔 보고, 변이 물러지더니 급기야 설사를 하고,  이제는 침을 눈물이 떨어지는 것 마냥 뚝뚝 흘려대는 거였다.
사실, 별님의 소변이나 대변상태는 괜찮았었고, 화장실을 이상하리만치 드나드는 행동 증상빼고는 못봤던 터라 나는 심히 걱정했다.
결국, 새벽 1:00시에 병원에 전화해서
이거 항생제 부작용아니냐, 처음부터 방광염이 아니라 장염같은 거 아니냐, 항생제 계속 먹여야 하냐 등등의 컴플레인을 했다.
당직의사는 단호하게 항생제 부작용이 아니라고 말해서 나는 더 불안했다. 
사람에게도 있는 항생제 알러지가,  고양이에게 있을 리 없다는 식의 저 단순하고 명쾌한 대답은 신뢰할 수 없었다. 그 단호함이라니!


10여 분 후에 병원 측에서 다시 전화가 왔다.
별님  담당의와 통화를 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나를 좀  안심시키는 멘트를 했던 것 같은데  도움이 되질 못했다.
간 밤 꿈속에 별님의 집으로 시커멓고 징그러운  벌레가 꿈틀꿈틀 들어가는 장면과 별님이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서 사람들이 신기해하는  꿈을 꾸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담당수의사에게 전화왔다.
나는 그가 다 알고있다는 걸 알면서도 새벽에 했던 그 말들을 다시 했다. 수의사는 그럴 수 있다고 했고, 별님이가 소변을 보면 약을 끊어도 된다고 했다. 

약을 끊자 
마치 약이 별님이 증상의 원인이었던 것처럼
화장실 들락날락도
소변도
대변도
예전 처럼 돌아왔다.

증상을 발견한지, 약을 먹이기 시작한지 5일 째 된 날이었다.


초음파 때문에 배에 털을 제거당한 별님.
그 동안 볼록한 배가 긴 털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집사의 생각은 망상이었다.



약 때문에  콧잔등까지 스며든 콧물. 처음엔  물접시에 코박은 줄 알고 놀렸던 철없는 집사. ㅠㅠ




행복한 영화나들이 패터슨 패딩턴 사랑의모양 쓰리빌보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벼룩 눈은 장식이 아니다



패터슨

올 해 나의 첫 영화였고, 짐 자무시와 더 친밀해지고
아담 드라이버가 더 좋아졌다.
 소소함으로 반짝이는 일상의 아름다움은 언어로 빚어져 매우 아름다웠다.
이창동의 <시>와 비교하게 된다.
두 영화에 감독들의 시가 나온다.
짐자무시의 <물이 떨어진다> 와 이창동의 <아네스의 노래>
두 영화 모두  물의 이미지로 시작되는데,
짐 자무시가 폭포를 이루는 떨어지는 물방울들의 섬세함에 주목한다면
이창동은 흐르는 강물의 이미지이고, 그 잔잔한 물결안에 수장된 아네스가 흐른다.

패터슨의 일주일을 들여다보는 일은 삶이 어떻게 예술이 되는지를 보여준다면, 이창동 감독의 <시>에서는 시가 어떻게 삶에 대한 태도를 바꿔가는지 미자를 통해 보여준다.
 패터슨 덕분에 즐거웠지만,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 살아남는다>의 커플에 더 애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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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턴

패터슨처럼, 장소, 주인공의 이름, 제목이 동일한 패턴의 패딩턴.
너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이야기들과 따뜻한 인간애가 느껴지는 봄날의 햇살같은 영화다.
누군가가 미워지거나, 화해하고 싶다면 패딩턴을 볼거다.
휴 그랜트의 최고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패딩턴의 에피소드들을 주머니에 갖고다니다가 우울할때 꺼내보고 싶다.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주문할 것이고,
분홍색 줄무늬 파자마를 사고 싶어졌다.
집에 돌아와서는 나의 반려묘 별님이와 팝업북을 함께 보았다.
별님이 한테 유리창 청소하는 법을 가르쳐볼 생각이다.
별님이의 눈을 들여다 보며 패딩턴의 눈빛 연기를 떠올린다.
패딩턴! 
눈빛 연기부문 최고상 수상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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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모양 

언제나 기대하는 길에르모 델토로 감독의 동화.
시작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에 맞춰 그녀의 꿈속을 물속을 함께 떠다녔다.

샐리 호킨스와 바다생명체의 관계(?)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는 것처럼 사랑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샐리와 패딩턴의 물 속장면에서 그 둘의 눈맞춤처럼,  바다생명체와 그녀의 사랑은 연민에 가까운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교감같은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 영화는 외롭고 쓸쓸하고 슬펐다.
바다생명체의 매끈한 몸매보다  눈빛과 셔터처럼 닫히고 열리는 눈막이 좋았고, 마이클 섀넌이 더 좋아졌다.
첫 장면과 음악만큼은  오래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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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빌보드

오스카상을 나더러 주라고 한다면 당연히< 덩케르크>에게 줄거라 생각했다.
미안해, 덩케르크.....
<쓰리 빌보드...>와  프랜시스 맥도먼드에게 상을 줘야겠어.
대단한 영화다. 
장르가 코미디라는 것도!
그녀가 이를 악물고 악다구니를 꾹꾹 누를 때, 말 대신 메세지로, 행동으로 옮겨버릴 때 통쾌하면서도 불안하고 두려웠다.
분노와 폭력은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연설하지 않아서 좋았다.
<인어 베러 월드>도 좋았지만, 거기엔 맥도먼드가 없었으니까!







양배추의 힘, 진짬뽕 벼룩, 일단 먹다



진짬뽕
양배추
양송이 버섯
깻잎
루꼴라

진짬뽕 세일해서 2900원 즈음에 샀는데, 원래 가격이 5000원 넘는걸 마트에서 보고 놀랐다.
라면이란 뭔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한다.
조리법이 빠르고, 간편하고,
가격은  싸야한다.

양배추를 넣으면 (쌀)밥을 안먹어도 충분하 배가 부르고, 라면국물에 얼마간 무게가 실린다.
야채육수(고기빠진)의 힘이랄까!
깻잎은 향이 강해 풍미를 더해주고, 버섯은 고기씹는 느낌과 유사하다. 향도 맛도 좋고!
루꼴라는  언제나 옳다.

야채씻고 자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진짬뽕은 조리시간이 다른 라면보다 길긴하다.

**
토마토와 식초를 넣은 라면도  좋아하는데,
이 때는 라면 수프를 절반만 넣어도 된다.
고급진 맛이 난다.


***
고로 라면에 영혼을 불어넣는 방법은
양배추와 토마토를 넣는 것이다.



끼니 벼룩, 집사가 되다






별님이의 습식사료가 왔다.
유통기한 넉넉한데 특가할인이라 기존에 구입하던 곳보다 저렴하게 구입해서 대만족.

습식사료를 먹이면 확실히 배변활동이 편해보인다.
이제 1년되서 성묘취급하느라(식단조절 필수) 건식사료를 줄였더니, 그 동안 절반만 먹고 버리던 습식사료를 이젠 잘 먹는다.
역시,
시장이 반찬이다.
그리고 사료 안먹으면 안달복달 조바심 내던 내 조급함도 줄어든 탓도 있다.


내 밥은 요새 컵반이다.
정말 요리하는게 귀찮다.
그래도 전자레인지가 없기 때문에 팬에 데워먹는 김에 달걀후라이도 하고, 야채 고명 정도는 해서 먹는다.
요리는 싫은데 예쁜 그릇에 담아먹는건 좋다니!
오늘은 강된장 비빔밥에 루꼴라 토핑.

내 cj 컵반:1880원
별님 파우치:1690원
별님 디바인듀오주식캔:2241원(요건 할인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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